이 거래의 이름부터 정확히 한다

샌디스크, 인텔, 마이크론 관련 거래는 장기 적정가치를 계산해 시작한 투자가 아니다. 급락 뒤 매도가 과도해졌다고 보고 짧은 가격 복원을 노린 낙주 매매였다.

  • 4월 15~20일: SNDK
  • 6월 18~23일: INTC의 2배 일간 레버리지 ETF INTW
  • 6월 25일: MU의 2배 일간 레버리지 ETF MUU

다만 “기술적 반등 매매”라는 말이 실적을 안 봤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직전 분기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로 하락이 업황 붕괴인지, 기대가 과도했던 종목의 가격 조정인지 구분했다. 진입과 청산은 차트로 했지만, 반등이 가능한 배경은 숫자로 확인했다.

SNDK: 4월 매수 때 알고 있던 실적과 가이던스

내 거래 전에 공개된 최신 실적은 1월 29일의 2026 회계연도 2분기였다. 매출은 30억2,500만 달러,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고, GAAP 순이익은 8억300만 달러였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4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4% 늘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4억~48억 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을 12~14달러로 제시했다. 내가 4월 중순 SNDK를 잡을 때 이미 NAND 가격과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강한 기대가 숫자에 들어와 있었다.

따라서 이 거래는 “회사가 나쁜데 너무 빠졌다”가 아니었다. 펀더멘털 가이던스는 강한데 주가 변동성이 그보다 빠르게 커졌다고 본 단기 반등 거래였다. 실제 4월 30일 발표된 3분기 매출은 59억5,000만 달러로 가이던스를 웃돌았지만, 이 숫자는 내 거래가 끝난 뒤 나왔다. 매수 근거로 소급하지 않는다.

INTW: 인텔은 회복과 손실이 함께 있었다

6월 INTW 거래 전에 확인한 인텔 1분기 매출은 136억 달러,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GAAP 순손실은 37억 달러였지만, 비GAAP 순이익은 15억 달러였다. GAAP 매출총이익률은 39.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좋아졌다.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138억~148억 달러, GAAP 주당순이익 0.08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 0.20달러였다. CPU 수요와 비용 구조 개선 신호는 있었지만, 구조조정·파운드리 투자·회계상 손실 부담도 컸다.

그래서 INTW는 기업 턴어라운드를 장기로 확신한 거래가 아니었다. 가이던스 하단이 지켜질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과매도 반등만 먹고 나오는 전술이었다. 레버리지 ETF를 쓰는 순간 기다림의 비용이 커지므로 “언젠가 인텔이 좋아질 것”은 손절을 미룰 근거가 될 수 없다.

MUU: 실적 발표 다음 날의 숫자를 보고 들어갔다

마이크론은 6월 24일 장 마감 뒤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나는 다음 날 MUU를 거래했다. 따라서 이 숫자는 사후 자료가 아니라 진입 전에 볼 수 있었던 정보다.

3분기 매출은 414억6,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238억6,0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회사가 3월에 제시했던 3분기 가이던스 335억 달러±7억5,000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500억 달러±10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약 86%, 비GAAP 주당순이익 31달러±1달러였다.

나는 이 숫자를 장기 가치평가보다 실적 충격 이후 수급이 어디서 지지되는지를 판단하는 재료로 썼다. 강한 숫자가 나와도 기대가 더 높았다면 주가는 빠질 수 있다. 실적이 좋다는 사실과 발표 직후 좋은 매수가라는 판단은 별개다.

당시 매크로는 반등의 지속성을 제한했다

SNDK 거래 직전 발표된 3월 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한 달에 10.9% 뛰었고, 3월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과 중동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이라, 장기 성장주가 할인율 하락만으로 쉽게 반등하기 어려웠다.

6월 17일 FOMC도 같은 금리 범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발 물가 압력을 언급했다. 따라서 6월의 INTW·MUU 거래 역시 시장 전체의 편안한 유동성을 믿는 거래가 아니었다.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에서 짧은 가격 복원만 노렸고,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 버틸 이유가 약했다.

13F는 방향 확인용이지 낙주 타이밍 도구가 아니다

6월 거래 전에 공개된 Bridgewater의 2026년 1분기 13F에는 마이크론 1,475,704주가 있었다. 직전 분기 889,640주보다 약 66% 늘었다. 같은 공시에는 샌디스크 9,457주가 있었고, 인텔은 보고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직전 분기에는 인텔 12,859주가 있었다.

이 변화는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관 관심을 참고하는 자료는 될 수 있다. 하지만 3월 말 보유를 5월 15일에 본 것이고, Bridgewater 전체 포트폴리오와 헤지 구조를 모르면 단독 신호로 의미를 크게 부여할 수 없다. 특히 내 거래는 며칠짜리 반등 매매였기 때문에 분기 단위 13F로 진입 시점을 정하는 것은 시간축부터 맞지 않는다.

매매 원칙

  • 직전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먼저 확인한다.
  • 반등 목표와 손절선을 진입 전에 정한다.
  • 낙폭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기업가치가 싸다고 말하지 않는다.
  • 레버리지 ETF는 하루 목표 상품이며 장기 투자 논리로 바꾸지 않는다.
  • 실적 발표가 거래 뒤에 나왔다면 사후 검증으로만 기록한다.

떨어지는 칼을 잡는 거래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손실이 난 전술을 장기 투자라고 부르기 시작할 때다.

내가 틀렸다고 판단할 조건

  • 가이던스가 하향되고 가격 하락이 펀더멘털 악화를 반영할 때
  • 실적 발표 후 첫 반등이 이전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할 때
  • 손절 가격을 이탈했는데 업황 서사로 보유 이유를 바꾸려 할 때
  • INTW·MUU의 일간 재설정 손실이 목표 수익보다 커질 때
  • 기관 13F를 내 단기 거래의 정당화에 사용하기 시작할 때

근거 자료